[이철재 기자]▲ 녹조 창궐 저수지에서 전국 조정 대회 강행용인시 등이 오는 26, 27일 ‘2025 용인시장기 전국생활체육대회 겸 제20회 대학조정대회’를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녹조 위험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녹조가 창궐한 용인 기흥저수지에서 오는 26~27일 '2025 용인시장기 전국생활체육대회 겸 제20회 대학조정대회'가 강행되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성 조사 없는 대회 강행은 시민 건강 위협"이라며 대회 연기를 촉구했다. 지난해의 경우 녹조 창궐에 따라 8월에서 11월로 연기됐었다.경기환경연합은 22일 현장 확인을 통해 "장마 후 폭염으로 기흥저수지에는 녹조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Cyanobacteria)이 빠르게 증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세균은 신경·간 독소와 생식 독성을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BMAA(β-Methylamino-L-alanine), 삭시톡신(Saxitoxin) 등을 생성한다. 마이크로시스틴-LR(MC-LR)은 청산가리의 6600배, 살충제 DDT의 20배 이상의 독성을 지녔고, BMAA는 뇌 질환 유발 원인 물질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독성물질로 인한 인체 노출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치(미국 EPA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 8 ppb)를 정해 수상 레저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 기흥저수지 녹조 라떼경기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사무처장이 전국 조정 대회가 예정된 기흥저수지에서 녹조를 채수하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우리나라는 환경부 주관 조류 경보제에 따라 유해 남조류 세포수를 친수 구간 기준(mL 당 관심 2만 cell, 경계 10만 cell)으로 정해 물놀이 등에 대한 위험 경보를 하고 있다. 기흥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염록소-a(클로로필-a)를 녹조 관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부정확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해 남조류 세포수 측정 방식의 부정확성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8일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1입니다. 여러 면에서 제가 최초가 된 적이 많은데요. 나의 공명심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길을 터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최초가 됩니다. 많은 1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제가 1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64)는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PME) 회장에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PME는 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취임을 위해 칠레 산티아고로 출국을 앞둔 권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직접 들어 본 그의 커리어에는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이 녹아 있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초 여성 교수 등의 여러 수식을 가진 연구자로서 또 다른 분야의 ‘첫번째’들을 위해 여성과총에서도 회장을 맡고 있다.권 교수는 본래 수학을 전공했으나 유학 도중 수학교육 분야로 방향을 넓혔다. 한국에선 통했던 방식이 미국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에 관심을 두게 됐다.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 여성 연구자로서 경험했던 소수자성은 다음에 따라올 이들을 위해 길을 닦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자칭 ‘내향인’인 그는 점차 ‘노력형 인싸’가 됐다.많은 학생에게 수학은 ‘공포의 과목’이 된 지 오래다. ‘수포자’란 말도 더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권오남 교수는 “수학은 정답보다는 좋은 질문을 기다리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을 문제풀이 기술자가 아닌 창의적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시키는 수학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