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달러 약세·이민 단속 강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6개월간 추진한 고강도 정책들이 미국 안팎에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세 인상과 이민자 단속 강화, 연방정부 축소 등 '트럼프식 통치'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동맹국들을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앞서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날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거의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시행을 연이어 유예하면서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시장에서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유행어가 등장했으며 이를 활용한 거래전략도 나왔다.미국 달러는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단속도 강화했다.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건수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100만 명을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당시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를 단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를 주로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지적했다.지난달에는 하루 체포 건수가 1400건 넘는 날이 여러 날 있었다.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작년 6월 500건을 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현재 8.8%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관세 세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0억 달러 늘었다. 2분기에만 640억 달러를 기록해 분기별 최고였다. 이 중 대부분은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30% 관세에서 나왔다.예일대 예산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한 30%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까지 발표한 관세가 모두 시행된다면 미국 평균 실효 관세율은 20.6%까지 오른다.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요 정책을 의회관세·달러 약세·이민 단속 강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6개월간 추진한 고강도 정책들이 미국 안팎에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세 인상과 이민자 단속 강화, 연방정부 축소 등 '트럼프식 통치'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동맹국들을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앞서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날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거의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시행을 연이어 유예하면서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시장에서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유행어가 등장했으며 이를 활용한 거래전략도 나왔다.미국 달러는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단속도 강화했다.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건수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100만 명을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당시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를 단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를 주로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지적했다.지난달에는 하루 체포 건수가 1400건 넘는 날이 여러 날 있었다.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작년 6월 500건을 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현재 8.8%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관세 세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0억 달러 늘었다. 2분기에만 640억 달러를 기록해 분기별 최고였다. 이 중 대부분은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30% 관세에서 나왔다.예일대 예산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한 30% 관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