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충남 서산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개심사 대웅전에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물 폭탄이 충청권을 덮치면서 수백 년을 견뎌온 문화유산들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국가유산 피해가 총 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4건이 충남에 집중됐다. 피해 유형은 대부분 사면 유실과 토사 유출이며 지정 유형별로는 사적 3건, 보물 1건으로 나타났다.가장 큰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 중 하나는 충남 서산의 개심사다.이번 폭우로 개심사 경내에 토사가 대거 유출돼 출입이 통제됐고, 우장막 설치 등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백제 의자왕 14년(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충남을 대표하는 고찰로, 특히 국가 지정 보물인 대웅전은 1484년 중창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독특한 양식으로 건축 예술의 극치로 평가받는다.부여에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사비 백제기(538-660)의 왕릉급 무덤 군인 부여 왕릉원 내 동상총 사면이 일부 유실됐고, 방어 성곽인 부여 나성 일부 구간도 붕괴됐다. 이들 유적은 고대 백제 왕도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핵심 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식재 보완 등을 중심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 17일 충청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충남 예산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 유적지가 일부 침수된 상태다.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예산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 유적지도 직격탄을 맞았다. 1908년 태어나 1932년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로 순국한 윤봉길 의사가 유년 시절을 보낸 이 유적은 충남 덕산면에 위치한 대표적인 근현대사 기념 공간이다. 이번 폭우로 진입로 인근 등에서 토사 유출이 발생했으며, 현장 정리가 진행 중이다.국가유산청은 지난 17일 오후 5시를 기해 국가유산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국가유산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운영된다. 이중 '경계'는 피해 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자 밥을 먹을 때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먹방과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연구팀은 지난해 자체 실시한 ‘먹방·쿡방·술방 시청과 식생활 인식 및 건강행태 조사’에 참여한 20~64세 한국인 1210명을 대상으로 먹방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지난 1년간 먹방 시청 빈도에 따라 시청 안 함, 주 1~2회 시청, 주 3회 이상 시청으로 나눠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우울증 선별에는 총 아홉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을 통해 10점 이상을 우울증으로 정의하는 심리평가 척도가 이용됐다.연구 결과, 먹방 시청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의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우울증 유병률은 주 3회 이상 시청 34%, 주 1~2회 시청 21.8%로,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우울증 유병률 18.4%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먹방을 전혀 시청하지 않는 그룹의 우울증 유병률(15%)에 견줘 주 3회 이상 시청이 2.8배, 주 1~2회 시청이 1.9배 각각 높은 수치다. 먹방을 주 3회 이상 시청하는 사람에게 중등도와 중증의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각각 2.95배, 2.86배 높았다. 먹방 시청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은 여성보다 남성, 젊은층(20~40세)보다 중장년층(40~64세)에서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주 1회 이상 과식하거나 폭식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 먹방 시청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뚜렷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먹방 시청이 겉보기엔 혼자 밥을 먹는 이들에게 일종의 '가상 동반자'를 제공함으로써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결여된 채 일방적 관찰자에 머무르게 됨으로써 오히려 심리적 고립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우울 상태의 사람일수록 먹방처럼 감각적 자극이 강한 콘텐츠에 더 쉽게 끌리게 됨으로써 문제 해결이 아닌 회피로 작용해 감정 조절 실패와 미디어 과의존의 악순환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