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원 기자]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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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작성일 25-06-17 11:16 조회 60회 댓글 0건본문
[서부원 기자] 지난 15일, 방랑시인 김삿갓이 세상을 떠난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 자리한 '김삿갓 종명지'에 다녀왔다.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종명지'라는 한자어가 어색하지만, 내비게이션에는 그렇게 안내되어 있다. 직역하면, '생명을 마친 곳'이라는 뜻이다. ▲ 김삿갓 종명지 입구의 표지석. '운명하신 집'이라는 글귀가 재미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김삿갓이 숨을 거둔 곳이다.ⓒ 서부원 그의 본명은 김병연이다. 세도정치와 삼정의 문란으로 조선의 국운이 기울던 19세기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그의 생애에 대한 정사 기록보다 기행(奇行)을 다룬 야사가 태반이어선지, 한때 역사상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오해를 낳기도 했다. 그는 관료였던 조부가 홍경래의 난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한 뒤 연좌되어 폐족이 되었다. 숨어 살며 와신상담 관직의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실패한 뒤 방랑 묵객으로 평생을 살았다. 당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삶을 시문에 담아 '민중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시를 쓰는 데 형식에 구애받지 않았고, 당대 지식인들의 고담준론을 배격하였다. 불의한 권력과 부귀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그에겐 '풍자시인'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그가 남긴 모든 시는 정처 없이 떠돌던 그의 삶의 반영이었다. ▲ 마을 입구 종명지 건너편에 김삿갓 문학공원을 널찍하게 조성해놓았다. 김삿갓 동상 뒤로 그의 시 작품을 새겨놓은 빗돌이 즐비하다.ⓒ 서부원 그의 유명세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김삿갓'의 이름을 내건 백일장이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그가 태어난 경기도 양주와 그의 묘소가 있는 강원도 영월, 그리고 이곳 전남 화순에서도 해마다 대회 현수막이 내걸린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김삿갓 문학공원과 종명지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문화유산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여 낙후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 마을 초입이라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다.공간도 넓은 데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김삿갓이라는 역사 인물이 지닌 내러티브도 탄탄한데,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는 게 적이 의아하다. 종명지에 세워진 건물의 안마당엔 잡풀만 무성하고, 상주하는 해설사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산하라’는 요구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이인선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던진 일갈이다. 이인선 위원장은 “저출산 위기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청년들과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어서 미루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주거, 지속 가능한 일자리, 믿을 수 있는 돌봄체계가 마련돼야 누구든지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윌렘 아데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대담을 벌인다. 국제적 맥락에서 한국의 출산율 추이를 점검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인구 정책의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인선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韓, 28년째 ‘성별 임금 차별’ OECD 1위우리나라는 경제·문화분야에서 선진국 지위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심각한 성차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한 이래 줄곧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 1위의 불명예를 28년째 이어오고 있다. 2023년 기준 OECD 국가의 여성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11.4% 낮았는데, 한국의 경우 그 격차가 29.3%로 가장 컸다. 한국 여성들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심각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0개 대기업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 연봉은 665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69.8% 정도에 그쳤다.이 위원장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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