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 이 불완전함이 > 1 : 1 문의

그런데 사실 이 불완전함이 그런데 사실 이 불완전함이 작가 드웨인 맥더피가 말하고자 했던 지점이다. “성공한 엘리트는 완전히 공동체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그 거리감은 극복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제도와 특권이 만든 벽인가?”지식인이었던 함석헌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민중은 씨알이다. 보이지 않지만 생명을 가진 존재다. 진짜 정의는 그들을 위해, 그들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아마 아이콘이 로켓의 말을 듣고 흔들렸을 때, 함석헌 선생이라면 그 흔들림이 바로 진짜 '정의의 시작'이라고 평가하지 않았을까.작가가 던진 세 가지 질문슈퍼히어로는 누구 편에 서야 하나?폭력보다 법률을, 분노보다 책임을, 감정보다 절제를 강조한다. 그는 범죄자에게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할 뿐, 군중과 함께하지도 않고, 혁명을 선동하지도 않는다.이 장면은 단순한 감동 코드가 아니라 맥더피가 생각한 진짜 히어로의 조건이다.“큰 힘에는 큰 책임”이 아니라, “힘이 있어도 함께 살아주지 않으면, 그건 공허하다.”는 것이다.드웨인 맥더피의 철학: ‘탁월한 10%’는 누구를 구하는가?<올스타 슈퍼맨 애니메이션 예고편>‘왜 정이 안 가지?’작가는 아이콘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는 점점 변화한다. 로켓의 곁에서 현실을 다시 보게 되고, 과거의 신념이 흔들린다. 다만 완전히 내려오지는 못한다. 여전히 멘토의 자리에서 머물러서, 함께 뛴다기보다는, 질문을 던진다. 부분적이며, 불완한 변화다.아이콘을 흔드는 청소년, 로켓왜 같은 흑인인데도 불편하지?작가는 '아이콘' 옆에 아예 10%의 법칙을 말한 듀보이스의 문구까지 새겨넣었다. 흑인 공동체를 진정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그 안에서 교육받은, 도덕적이고 지도력 있는 엘리트들에게 있다는 말이다.: ‘힘’이 아니라 ‘공감’전통적인 슈퍼히어로는 흔히 악당을 때려눕히는 정의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특히 흑인 히어로라면, 경찰의 폭력, 마약 범죄, 구조적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전투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아이콘은 그 반대다.‘이 사람 정말 우리 편 맞아?’(참고) LA 폭동에서 태어난 흑인 히어로들 이야기작가는 아이콘이 등장하는 장면에 아예 W.E.B. 듀보이스의 문구를 새겨넣는다.1993년, 미국 만화계에 이상한 슈퍼히어로가 하나 나타난다. 이름은 ‘아이콘(Icon)’. 슈퍼맨 못지않은 힘을 가졌고, 수백 년을 살아온 외계인... 놀랍게도 흑인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를 향한 독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환호나 공감 대신, 거리감과 불편함이 앞섰다.아이콘과 로켓의 이야기는 그냥 흑인 히어로물이 아니다. 계급, 윤리, 거리감, 책임이라는 거대한 질문이 압축된 서사다. 아이콘은 완벽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 속 성공한 사람들의 무력함과 딜레마를 닮아 있다.그런데 그런 인물이 로켓의 목소리를 듣고 흔들릴 때, 희망은 시작된다.자유는 주어졌지만 해방은 없었다어느 날, 아이콘의 집에 강도 무리가 침입한다. 가난한 흑인 청소년들이다. 그 중 한 명인 라켈 어윈(Raquel Erwin), 일명 로켓(Rocket)이라 불리는 소녀는 아이콘에게 이렇게 말한다.듀보이스의 유령아이콘은 보수 엘리트 히어로다아이콘의 본명은 어거스터스 프리먼 4세. 외계인으로서 19세기 노예제 시대에 지구에 불시착했고, 흑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결국 하버드 출신의 성공한 변호사가 된다. 정장 차림으로 법정을 드나들고, 백인 파트너와 함께 로펌을 운영하며, 도덕과 법치를 설파하는 인물. 힘도 지식도 품위도 갖췄는데... 그에게선 정서적 거리감이 느껴진다.아이콘이 등장한 1993년은 흑인 인권 운동의 전환기였다. 법적으로는 시민권 보장되었는데, 현실의 차별과 폭력은 여전하던 시기. 특히 1992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이 집단으로 구타한 사건이 터진다. 가해자 전원이 무죄 판결을 받자, 흑인 커뮤니티는 분노했고, 도시 전체가 폭동으로 뒤덮인다.너무나 처지가 다른 두 사람. 아이콘은 성공한 흑인, 로켓은 거리의 청소년이다.보수적인 히어로도 영웅일 수 있는가?이 말은 한때 흑인 해방의 이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엘리트주의는 민중운동과 대립해왔다. “대중은 스스로 변화할 수 없다”는 말로 읽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콘은 바로 이 모순의 결정체다. 흑인이고, 엘리트이고, 멀리 있으면서도 돕고자 하는 존재. 그래서 비판받으면서도, 꼭 필요한 캐릭터다.'폭력이 아닌 책임감이 필요해.'아이콘 만화책 커버. 엘리트 히어로 아이콘과 그를 깨우는 청소년 로켓. 로켓이 항상 아이콘보다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은 은연 중에 누가 앞에 서는 것이 옳은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로켓이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가리키는 포즈는 '생각하라'는 메시지인 동시에, '정의는 감정보다는 판단'이라고 하는 아이콘의 태도와 대비된다.드웨인 맥더피는 아이콘을 통해 질문을 던졌고, 슈퍼맨을 통해 그 질문의 답을 상상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올스타 슈퍼맨' 애니메이션 각본이었다. 그 안에서 슈퍼맨은 더 이상 훈계자가 아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할 정도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흑인 엘리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아이콘은 묻는다. '자 ,나처럼 올라오시오. 어렵지 않아요.' 하는 게 답일까요?“당신은 슈퍼맨보다 강해요. 그런데 왜 아무것도 안 하시죠?”성공한 흑인 엘리트는 누구의 편인가?틀린 말은 아닌데, 답으로 와닿진 않는다. 현실의 절박한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겐 너무 멀고, 너무 이성적이며, 너무 비인간적인 대답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은 묻는다. '너 정말 우리 편이니?' 그런데 사실 이 불완전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