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로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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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 25-04-26 14:40 조회 82회 댓글 0건본문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성북구의 집창촌 모습. 이곳은 재개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철거가 진행 중인데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는 곳들이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이쪽으로 와. 한잔하며 놀다 가세요. 기본이 10만원입니다.”지난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세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는 집창촌 골목 안, 붉은 간이의자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이 건넨 말이다. 최근 법원이 명도집행(강제 철거)을 결정하면서 남으려는 이들과 쫓아내려는 이들 사이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끝까지 영업하려는 일부 업소들은 아침부터 불을 켜두고 있었다.미아리 텍사스는 수십 년간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로 존재해 왔다. 이 일대는 2009년 처음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22년 구청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신월곡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하나로 작년 9월 이주계획이 공고됐고 12월부터 부분 철거가 시작됐다.올해 들어서 1차 구역 철거가 완료됐고 오는 6월까지 2차 구역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매매 업소 대부분이 모여있는 3차 구역은 세입자 이주 완료 후 7월부터 철거가 예정돼 있다. 이주가 완료되면 이곳은 최고 47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2200여가구로 재개발된다.경찰에 따르면 미아리 텍사스촌에는 현재 35~40개 업소, 60여명의 성매매 노동자가 남아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일부 성노동자들은 법원이 명도집행을 결정한 이튿날인 지난 17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관할 지자체인 성북구청은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각종 사회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직업훈련, 법률지원, 의료지원, 일자리 연계, 주거지원 등이다. 성매매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해서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것이 골자다.다만 구청의 지원책엔 한계가 있단 지적도 나온다. 성매매 노동자의 경우 신분 노출을 우려해 실제 거주지를 거짓으로 지자체에당나라 시대 '구자국'(현재 쿠차)은 우리나라 고대 역사와 관련이 많은 지역이다. 신라 승려 혜초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에 구자국(현재 쿠차)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혜초스님은 727년 11월 "카슈가르(당시 소륵국)에서 한 달을 걸어가면 구자국(현재 쿠차)에 이른다. 안서도호부가 있고 군대가 많다. 사찰과 승려가 많다. 소승 불법과 대승 불법이 행해진다. 고기, 파, 부추를 먹는다. 중국 승려는 대승불교를 믿는다"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혜초는 20살의 청년 나이에 724년 중국 광저우를 출발 배편으로 천축으로 갔다. 올 때는 파미르고원을 넘어서 서역북로를 통해서 당나라로 귀국했다. 귀국길에 쿠차(구자국)에서 한참 머물렀다.신라 후기 대학자 '최치원'(857~908)은 당나라에서 과거시험(빈공과)에 합격하고 관리를 했다. 최치원이 귀국 후 쓴 '향약잡영'(현재 없어짐)에 오늘날 민속놀이인 '북청사자놀이'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수만 리를 걸어오느냐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썼구나." 서역에서 들어온 놀이극을 보고 신라에서 쓴 것이다. '북청사자놀이'의 원산지가 당나라 시대 구자국(현재 쿠차)이다. 2000년 전 한나라 시대 만든 봉화대. [사진=윤영선]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를 신라인들은 본 적도 없는데, '사자놀이'를 서역에서 가져와서 민속으로 즐긴 것이다. 이국적인 사자놀이가 당시 굉장히 큰 충격이었을지 상상된다. 최치원은 서역에서 오현, 피리, 횡적 등 악기가 신라와 고구려에 전해졌다고 적고 있다. 1200년 전 실크로드의 동쪽 끝 신라와 서역의 쿠차와 문화 교류를 알려주는 기록이다.구자국(쿠차)의 춤, 음악, 악극, 서커스 공연은 당나라 '양귀비'가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장안에 구자국 출신 악극단, 무용수, 서커스 단원 등이 많이 와 있었다고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 중간지역에 있는 구자국은 당시 가장 강력한 오아시스 국가였다. 당나라는 이곳에 '안서도호부'를 설치하여 군대를 주둔시켰다.쿠차는 안서도호부 절도사인 고구려 포로의 후손인 '고선지' 장군의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7, 8세기 국제국가 당나라는 능력이 있으면 외국인도 고위직으로 출세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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