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사람들을 꾀어내지 못한 > 1 : 1 문의

전혀 사람들을 꾀어내지 못한 전혀 사람들을 꾀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수적인 기업 구조 때문인지 파격의 틀에 갇혀버린 느낌입니다.전세계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충격에 밀어 넣었던 크리스 뱅글의 7시리즈는 비록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았지만, 결국 새로운 디자인의 기준점을 만들면서 다른 모든 자동차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었습니다.지우지 못한 흔적도 여전히 있죠.물론 스스로 틀을 벗고 새로운 영역으로 가고자 했던 열정과 의식은 이해합니다.따라서 비록 지난 세대가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해도, 어찌됐건 새로운 솔루션으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적어도 이 디자인은 생명력이 길다는 것 말고도 조립 품질이 매우 우수해서 10년쯤 사용해도 잡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죠.사진상으로는 평면처럼 보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이 테일램프 역시 무척 입체적으로 디자인됐을 겁니다.그리고 그런 인상이 주행 성능과 품질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렉서스를 오랫동안 이용해왔죠.렉서스가 보이는 것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브랜드였던 시절이 문득 그리워집니다.면과 선이 잠시도 멈춰있지 않고 유려하게 흘러가고 있으며, 도어 트림은 몇 겹의 면들로 표현해 아찔함마저 느껴집니다.일명 뱅글 버트였습니다.인테리어 디자인은 사실 바뀐게 거의 없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리어 엔드를 위로 치켜 올린 것도 같은 의미라 봐야겠죠.지금의 렉서스 디자인을 보면 자기만족을 위한 파격에 도취되어 있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듭니다.그리고 헤드램프 끝의 날카로운 표현법 역시...최근 렉서스의 디자인은 여전히 뱅글 버트 디자인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페이스 리프트이다보니, 측면은 쉽게 건드릴 수 없었을 겁니다.그래서 정말 이 디자인이 최선이었는가?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한가지 장점이라면 아마 20년 후에도 차분한 감각은 그대로 남아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반대로 전형적인 세컨드 카 개념인 쿠페 RC의 인테리어는...렉서스 IS는 1세대부터 2세대까지는 꽤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호조세 속에 잘 판매됐던 모델입니다.이전 IS의 헤드램프는 자동차라기 보다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생명체의 눈 같았으니까요.하지만 그런 강점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결국 (미안하게도) 디자인입니다.측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디자인을 바라보는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은...물론 지금의 디자인도 아래로 처진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이전 IS는 이 관점에서 보면 의욕의 과잉이자 과시적 열정이 지나쳤습니다.눈이 어지러웠던 프론트는 말끔하게 정리됐고, 스핀들 그릴의 존재감은 더 부각됐으며, 여전히 렉서스만의 강렬함이 잘 살아 있죠.물론 마냥 비난만 할 건 아닙니다.완벽한 조립 품질은 토요타와 렉서스의 크나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새로운 IS의 디자인은 분명 정제되고 정리되었지만, 여전히 어떤 부분은 과도함이 습관처럼 묻어 나며, 어떤 부분은 무척 보수적입니다.물론 지금의 IS 디자인도 렉서스의 습관적 과시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전혀 운동과 무관할 것 같은 사람에게 억지로 애슬래져 룩을 입힌 느낌입니다.반면 인테리어 디자인은....그야말로 파격을 위한 파격이며, 혁신을 위한 혁신에 지나지 않으니까요.하지만 3세대로 넘어오면서 소비자들은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추총하길 포기했고, 결국 썩 좋지 않은 결과만 안고 시간만 보내야 했죠.사진으로 봐도 겉과 속이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인데, 실제로 봐도 아예 다른 차의 실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다시 이 각도에서 빛이 만들어 낸 음영을 바라보고 있으면...리어 엔드의 디자인도 확실히 바뀌었습니다.물론 꽤 근사한 모습이긴 했지만, 테일램프 끝부분을 보고 있으면...역시나 과함을 멈추지 못했단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페이스 리프트 이전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이미지가 크게 달라보이는 건 스핀들 그릴 때문이 아니라, 헤드램프와 DRL의 처리 방법 때문입니다. 전혀 사람들을 꾀어내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