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심포니 부악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 25-05-25 05:50 조회 91회 댓글 0건본문
밤베르크심포니 부악장 설민경 [빈체로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인구 7만 명의 독일 남부 작은 도시. 이곳에서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나왔다. 2차 세계대전 후 체코에서 이주한 음악가들이 중심이 돼 창단한 밤베르크 심포니다. 1946년 창단, 79년의 세월 동안 체코의 숨결과 독일의 음악성을 정체성으로 삼는다.심포니 부악장 설민경은 “이 작은 도시에 이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최근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말했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오케스트라 중에서도 많은 정기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악단으로 알려져 있다.밤베르크 심포니가 한국을 찾는 것은 2년 만이다. 지난 2023년 악단을 이끄는 다섯 번째 상임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한국을 찾아 체코 음악의 정수를 들려줬다. 이번 내한 공연(31일 성남아트센터, 6월 1일 예술의전당)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설민경은 “한국인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설 때면 더 설레고, 큰 자부심과 뜨거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공연에서 연주할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은 밤베르크 심포니가 음반 녹음을 했던 작품이다. 설민경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더욱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이 곡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7번도 함께 들려준다. 그는 “이 곡은 베토벤이 체코 테플리체와 보헤미아 지역에 머물며 작곡한 작품”이라며 “오케스트라의 뿌리가 체코인 만큼 우리가 가진 매력적인 보헤미안 사운드로 해석하는 베토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밤베르크 심포니의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활기찬 소리’, 이 안에 숨은 슬라브 감성이 한국인의 음악 취향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는 “투어가 많아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색깔과 연관돼 있다”고 귀띔했다.악단을 이끄는 차세대 지휘 거장 야쿠프 흐루샤에 관해 그는 “(그의) 지휘는 견고하면서도 정갈하다”며 “언제나 단원들을 존중해주는 마인드가 굉장히 유연해 그를 지휘자로서,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한다”고 했다. 밤베르크 심포니 [빈체로 제공] 설민경은 일찌감치 외국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해 고공농성 500일을 열흘 앞둔 2025년 5월11일, 박정혜씨가 불탄 공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신다은 기자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일시정지’ 문구가 무색하게 아무도 없다. 한때는 차가 많아 직원들이 정지선에 서서 좌우를 둘러보고 다녔을 정도였다. 지금은 차도 한가운데 돗자리를 펴도 될 정도다. “원래 이렇게 고요한 공간이 아니었거든요. 굉장히 시끌시끌하고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바람 소리 외에는 고요해요.”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박정혜씨가 말했다.그 고요함이 싫다. “오래 기다리다보면 사람들한테 잊히거든요. 친구들도 더 이상 연락이 안 오고. 연대는 꾸준히 이어져요. 그런데 이 공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조용해요. 그 텅 빈 곳을 저는 매일 보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허전하고 마음이 외롭죠.”465명 자르더니…코로나 때 일손 필요하니 도로 불러옥상에 올라오자 뜨거운 열기가 훅 끼친다. 고개를 돌리니 불탄 공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정혜씨는 1년4개월 전인 2024년 1월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의 9m 높이 출하동 옥상에 스스로를 가뒀다. 노동자를 버려두고 구미 공장을 철수한 일본 그룹 니토덴코에 고용 승계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어느새 사계절이 지나 2025년 5월21일로 농성 500일을 맞았다.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낸 걸까.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걸까. 500일을 열흘 앞둔 5월11일 한겨레21을 포함한 굴뚝신문 취재진이 옥상에 올라 정혜씨와 1박2일을 함께했다.정혜씨는 2011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입사했다. 엘지(LG)에 엘시디(LCD) 편광필름을 납품하는 일본 니토덴코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2004년 니토덴코의 투자금 20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옵티칼은 10년 만에 8천억원을 버는 회사로 성장했다. 구미시의 50년 토지 무상 임대와 각종 세금 혜택을 톡톡히 본 덕이다. 그러나 회사는 손쉬운 구조조정을 택했다. 2019~2020년 563명 중 46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이들 중 100여 명은 코로나19 때 손을 빌린다며 도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급기야 2022년 12월, 공장에 불이 나자 니토덴코는 화재보험금 수백억원(전자공시 기준 최대 1300억원)을 수령한 뒤 공장을 아예 닫았다. 노동자를 버려두고 생산 물량만 평택 공장 ‘니토옵티칼’로 이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